25년 7월 14일 (월) 페루 / 쿠스코
오늘의 업적
하늘이의 부탁으로 쿠스코 이모네 민박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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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설거지 봉사로 임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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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종료 일정 확정 및 마추픽추 여행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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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2편 영상 숏츠 2개 제작 후 업로드 완료!
오늘은 총 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했다.
전날엔 영상 편집을 하면서, 여행 조언을 해주고 출발 전 맛있는 밥까지 사줬던 선배 여행자이자,
내 동생 회사의 직장 동료인 하늘이와 카카오톡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하늘이는 예전에 쿠스코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지냈던 **‘이모네 민박’**의 이모님께
여행 중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에게 부탁하길, 쿠스코에 도착하면 빵 좀 사서 이모님을 찾아가달라고 했다.
너무 훈훈한 부탁이어서 흔쾌히 수락했다.
이모님을 찾아가서 여행 정보도 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말투와 성격이 좀 거칠고, 나와는 나이 차이도 30살 이상 나시지만
나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이 느껴졌다 ㅋㅋ
그런데 구글 리뷰를 보니,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주 싫어하더라.
호불호가 극명한 스타일이신 듯!
나는 빵과 츄러스를 사서 이모님께 드렸는데, 정말 정말 좋아하셨고
하늘이 사진을 보여드리니 너무 반가워하시며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번 주 봉사 업무는 주방으로 변경되었다.
지난주와 지지난주는 바(Bar)에서 일했는데, 이번 주에는 주방 설거지 담당으로 옮겨졌다.
오늘은 무려 4시간 30분 동안 설거지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좋았다. 행복했다.
오랜만에 몸을 쓰는 일을 하면서,
시급으로 환산하면 거의 5,000원 정도 되는 일을 지구 반대편에서 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큰 현실감과 의미를 주었다.
"내가 7년 만에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경험이었다.
원래는 4시간 봉사였지만, 30분을 더 도와드렸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늘은 주방에서 정말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었던 하루였기에
감사한 마음이 더 컸다.
오늘은 피자와 식사를 함께 만들어준 친구들이 있었다.
한 명은 페루 출신의 19살 친구, 다른 한 명은 1987년생 아르헨티나 형님이었다.
"내가 언제 외국에서 일해보겠나?"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막상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별거 없었다.
오히려 이런 허드렛일, 잡일을 해보니까
“더 큰 일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싱가포르, 미국, 인도 등에서
서비스나 기술 기반 창업도 해볼 수 있겠다”는
과감한 상상도 하게 됐다.
조금씩, 천천히 내 견문이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건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이지만 말이다.
숙소는 수요일쯤 ‘이모네 민박’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건강하게 일하고, 여행하고, 삶을 살아갈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은 운동은 못했지만,
📹 영상 25분짜리 콘텐츠 1개 업로드,
🎬 숏츠 영상 2개 제작 완료!
이제는 글쓰기, 숏츠 편집, 영어/스페인어 학습 등
매일 해야 할 일들을
단순한 ‘계획’이 아닌, 실제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집중하고 실천하는 중이다.
25년 7월 15일 (화) 페루 / 쿠스코
하루종일 잠 / 핸드폰 독서 잉카 관련
하루 5시간이지만 피곤하긴 하다. 일은 일이다. 6일 연속 일했더니 너무 힘들어서 이날은 하루종일 잠만 잤다. 지난 5-6일동안 글에 영상편집에 나름 몸에 피곤이 쌓여서 정말 푹 잠들었다.
원래 호스텔 매니저가 이날도 일해야 할 수 도 있다고 말했었다. 하면 하지 뭐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쉬었다.
정말 밀리로 책읽고 그리고 핸드폰 유튜브 보고 그리고 잠만 잔 하루였다. 식사도 저녁 1끼만 먹었다.
25년 7월 16일 (수) 페루 / 쿠스코
한식 식사 / 마지막 근무 봉사 / 낮잠 2시까지
새벽에 조금 깨서 책읽다가 다시 또 자서 오후 2시까지 잠들었다.
그리고 한식먹고 귀가했더니 4시였다. 핸드폰하고 놀았다. 쇼파에서 피곤해서 잠들었다.
그리고 7시에 봉사 다녀왔다. 4시간 15분 일했고 오늘도 역시 맛있는거 해주셨다.
감사하다. 별일 없었다. 퇴근하고 짐쌌다. 이제 이동할 준비 ...
영상편집 못... 안했고, 독서 했고 운동은 못했다.
25년 7월 17일 (목) 페루 / 쿠스코
와일드 로버 쿠스코 숙박 / 마추픽추 일정 최종 정리
봉사자 숙소 마지막 날이었다. 오전에는 잠잤다. 오후에는 기상해서 전날 먹지 못한 봉사자 밥 먹었다. 그리고 체크아웃 준비하고 마추픽추 여행 일정 준비했다.
6시에 다 정리 완료돼서 택시 타고 다음 와일드 로버 호스텔로 이동했다. 언덕 위에 있어서 이동이 쉽지 않다. 체크인하고 레스토랑 시설들 둘러봤다. 그리고 또 여행자 친구들 만났다. 당구도 치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또..... 같이 클럽에 갔다....
여기 현지 친구들은 늘 항상 마무리가 클럽인 것 같다. 늘 조심조심...
우리가 생각하는 클럽은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은데 여기는 너무 대중화되어
마치 2차 맥주나 다음 술집 가자는 느낌? 으로 굉장히 가볍다....
25년 7월 18일 (금) 페루 / 쿠스코
마추픽추 마을 출동 패키지 꾸림 / 하루종일 잠...
전날 그렇게 무리해서 놀지도 않았는데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하루 종일 잤다. 그리고 3시쯤 일어나서 식사하고 2박 3일 최종 출동 패키지를 꾸렸다. 약간 전투에 나가는 마음으로 조그마한 가방에 짐을 쌌다.....
너무 쓰잘데기 없었던 건 노트북은 안 챙겨도 됐는데 마추픽추 마을에서 대기하면 좀 영상 편집도 하고 해야지 했는데, 지나고 보면 결국 안 했다. ㅋㅋ
괜히 무겁게 2~4킬로 더 지고 왕복 30킬로를 걸었네.... 아무튼 그렇다. 이때는 노트북이며 챙겨야 할 것 같았다. 저녁에 숏츠 2편 만들고 그리고 영상 편집 영자 한자 우유니 3편이 브루 자막 편집 전까지 완료되었다.
영상 편집 단계에 대해서 나중에 후술 콘텐츠 글을 작성해보겠지만 정말 많은 단계를 거치고 있다.... 쉽지 않다.
새벽 늦은 시간까지 작업하다가 그리고 샤워하고 작업을 마무리했다.
25년 7월 19일 (토) 페루 / 쿠스코 - 히드로 일렉트리카[마추픽추 마을 도착 티켓구매]
쿠스코 -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히드로 일렉트리카)
새벽 내내 편집하느라 잠을 1시간 잤나? 이후 6시 기상해서 버스 탑승, 뒷자리에 프랑스 친구들이 6명, 여자애들 있었다. 자리 처음에 갈 때는 널널했다. 점점 사람이 탑승했고 가족들도 있었다. 6시간, 정말 멀미 안 하는 나인데 조금 어지러울 정도로 도로 상황이 정말 정말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낙석이 굉장히 위험해 보였다. 왜 6시간이 걸리는지 그냥 딱 봐도 4시간, 3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은데? 왜 6시간이나 걸리지 이해가 됐다. 전설 속에 나오는 죽음의 도로 같은...... 한 번 전복되면 생존은 불가능한 높이의 산중턱을 지나는 길이다.
그렇게 힘들게 6시간을 가서 겨우겨우 도착했다. 아침도 못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팠고
졸리고 힘들었다. 젊으니까 가능한 여정이다. 근데 그 자리에 나이 많이 드신 어르신들도 계셨다. 대단했다. 못할 게 없다 그러니.
도착해서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중국인 변호사, 90년생 친구를 만났다. 자리가 없어서 바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아시안이어서.... 불행의 시작? 인가 ㅋㅋ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 협력해서 1일을 그 친구의 정보력으로 save 해서 감사하다.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원래는 당일 저녁 티켓 구매가 불가능한 줄 알았다.
아침에 코스 2A를 타려고 했는데.... 저녁에 가보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고, 정말 정말 가보고 싶은 와이나 티켓도 구매할 수 있었다. 대박이었다.
역시 한 번 시도해보고 도전해봐야 한다.
저녁에 라면에 소주, 그 친구랑 같이 먹고 그리고 티켓 구매도 잘 했다.
숙소도 잘 협력해서 2명이라 방을 2개를 팔아 숙박업소에서 싸게 해주셨다. 한 4천 원씩 인당 할인해주셨다.
5감사
1) 그 힘들고 어려운 길을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2) 프랑스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 영어로 하면서 영어 공부한 대화 회화 잘 써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시 늘 생각하지만 언어는 정말 독하게 공부 해야한다.
3) 당일 티켓을 구할 수 있어서 중국 친구의 중국 웹사이트 정보에 진심으로 감사.
4) 늘 인복과 여행운이 너무 가득해서 감사. 결국 돌이켜보면 1일 체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5) 지금 여기 아구아스 깔리엔떼스
25년 7월 20일 (일) 페루 / 아구아스 깔리엔테스 히드로 일렉트리카[마추픽추 투어]
마추픽추 와이나픽추 등반
아침에 기상해서 오후 티켓 구매 서킷2 대기표 받았다. 결국 지나고 보면 대기표만 받고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간에 가서 7시 30분에 대기번호 250번대를 받을 수 있었다.
영상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버스 탑승 1시간 전에 갔는데도 줄이 너무너무 길어서 놀랐다. 무조건 9시 입장이면 7시에는 대기를 해야할 것 같다. 그래야지 8시 탑승. 그리고 8시반 도착 화장실 등. 아무튼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버스 대기하여 놀랐다.
마추픽추는 정말 환상이였다. 특히 와이나 픽추에서 바라보는 마추픽추가 정말 정말 멋지고 대단했다. 감사했다.
올라가는길 빅토리아 가족들 그리고 중국친구 덕에 정말 즐거운 여행을 했다.
사진도 많이 찍었다.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감사하다.
하산 하는 길 빅토리아 가족들이 밥도 사주어서 놀랐다. 맛있는 아시아 저녁식사를 먹었다.
숙소 돌아왔는데 이미 full booking 이여서 옮겨야했다...
근데 중국 친구의 ...... 문제로 급 여행이 힘들어졌다. 이날 굉장히 등산도 오래하고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였다.
짧게 설명하면 이 친구는 미리 현금을 준비를 안해왔고, 내가 한 50솔정도 빌려줬었다. 숙소를 카드로 나 대신 결제해서 퉁치기로 함.
근데 계속 카드 수수료를 모든 숙소에서 요구하니 카드 수수료 없는 곳을 가겠다고함...
인내심을 가지고 그냥 계속 따라다녔다.... 배낭이며 짐이며 너무 피곤한데 아무튼 참다참다 ai써서 한마디 했다. 계속 이친구는 카드 수수료를 요구하는 가게에 잘못됬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는 커녕 영어로 입구에서 들아가자마자 가게 사장님이나 종업원에게 인사는 커녕, "방 2개 방2개" 딱 이 단어만 말했다... ㅋㅋㅋ
내가 한 5번째 호텔 호스텔 이후부터는 시범을 보여주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입니다.
(올라~ 부에나스 노체)
방이 2개가 필요한데 혹시 방2개가 있나요?
(미 네세씨타 솰라 솰라 스페인어)
혹시 카드결제에 수수료가 있나요?
등 이렇게 뭔가 친근하게 좋은 긍정의 언어도 전달하고 해야하거늘 .... 절대 하지 않는다.
진짜 동행이 이렇게 힘든거구나
늘 혼자 알아서 척척 잘 해나가다가 괜히 지금 돈 현금 빌려줬다가 개고생했던.... 아주 소중한 추억이다. 결론은 뭐라고 한마디 하니까 그때 이후부터는 어느정도 수수료를 감안하고 결제했고 2일차 숙소는 50솔이였다. 그래도 싸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저녁에 나가서 스트래스가 너무 받아서 아이스크림으로 달랬다. 그리고 햄버거도 먹고 ...
폭식했다. 귀가해서 잤다.
5감사.
1. 마추픽추 뿐만 아니라 가장 비싸고 코스도 긴 와이나픽추를 등반할 수 있어서 감사.
2. 내가 신체가 건강해서 등산이며 여행이며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감사. 지금 이 시간이 너무 너무 소중하다.
3. 하산하는 길 빅토리아 가족들이 중국 식사를 대접해주었다... 놀랐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4.중국 친구 때문에 그래도 화질 좋은 사진과 혼자서 쓸쓸하지 않게 다녔다. 감사하다.
5. 오늘 하루에 감사. 그리고 저녁 맛있는 식사와 잠자리 숙소 잘 구할 수 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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